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비행기 기장 (문단 편집) ==== 명암 ==== 대한민국 항공사는 공군, 해군 등 군 출신 조종사를 좋아한다고 한다. 비싼 전투기를 몰면서 버릇을 잘 들여놓기에 실력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군 출신(장교, 부사관)이라''' 명령하면 순종하고 말도 잘 듣기 때문이라고. 이에 비해 외국에서 공부하여 조종사가 된 민간인 조종사는 따지는 것도 많고 말도 많아서 싫어한다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크나큰 오해'''인데, 제대로 된 선진군이라면 군인들이라고 해서 불합리한 명령을 순종하고 무조건 따르는게 절대 아니며, 오히려 본인들이 수행해야하는 명령의 이유와 배경에 대해 철저히 따져 임무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부적절한 명령의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 과거 권위주의 군부독재 시절의 후진적인 군 문화로 인해서 생긴 오해의 잔재라고 볼 수 있다.[* [[공무원]]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장교, 부사관 출신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는 통제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x86 세대 공무원들이 기득권이라 그런 것이지,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MZ 세대 공무원들의 경우 오히려 군 출신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x86 세대 공무원들이 모조리 은퇴하고 MZ 세대 공무원들이 기득권이 된다면 공직문화가 진보적이고 개방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군 출신 조종사 빼오기가 성행하여, 국군 특히 공군의 질적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군 조종사들이 의무복무 기간만 끝나면 대부분 민간 항공사로 빠져 나가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공군]]에서는 의무 복무 기간을 늘리고 연봉을 올리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민항으로 가면 [[판사]], [[의사]], [[검사(법조인)|검사]], [[변호사]], [[약사]] 등 최고위 전문직 못지않게 부럽지 않은 돈을 받는 데다 대우도 훨씬 좋으므로,[* [[전투조종사]]는 비행이 없는 동안에도 영내에서 비상 대기를 해야 하는 반면 민항은 비행이 없으면 그대로 휴식. 거기에 대한민국 공군은 소수 군이라 진급 자리도 한정되어 있고(공군은 조종 특기가 아니면 준장이상은 불가능에 가까움.), 신규 조종사가 해마다 150명 정도씩 생기는데 전투기 숫자는 한정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정원 초과 인원은 나가줘야 하는 형국이기도 하다.][* 사실 전투 조종사가 그렇게 돈을 못받는 건 아니라 중령쯤 되면 민항사 부기장 정도의 봉급은 받는다고 한다. 정확히는 전투 조종사의 봉급이 오른 게 아니라 민항기 조종사의 봉급이 줄어든 거지만 말이다(....).] 어지간한 조건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민항사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머릿수야 채운다지만 복무 기간 동안의 실전 경험을 쌓은 조종사들이 빠지는 것은 결코 달가운 일일 수가 없다... 지만, 그것은 대우를 개선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이긴 하다. 결국 군 출신 조종사들은 의무 복무 기간에 '''전쟁이 나면 전쟁에 동원되는 군인'''으로 그 역할을 다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훈련 시킨 조종사가 의무 복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공군]]에 복무하기를 원한다면 그만큼 대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즉, 엄밀히 말하면 공군의 질적 하락은 남 탓할 문제가 아니긴 하다는 의미. 아울러 군 출신 조종사들은 '''안 되면 되게 하라''' 식의 군인 정신이 투철해서, 날씨가 안 좋다고 해도 회항하거나 다른 비행장에 착륙하지 않고 무리해서 정상 코스로 운행하다가 사고를 친다는 견해도 있다. 1989년 [[대한항공 803편 추락 사고]]와 1997년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때도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 1997년 당시 대한항공은 페널티로 괌 운항이 4년간 금지되었다. 또한 2007년에는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폭풍을 뚫고 운행하다가 우박에 맞아 기수 부분이 떨어져 나간 사고도 있었는데 [[http://www.donga.com/fbin/output?f=b__&n=200701250337|#]] 아시아나 측에서는 '대형 사고가 날 뻔 했는데 조종사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했다' 라는 식으로 해당 조종사를 표창하면서 은근슬쩍 무마하려고 하였으나,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의 조사에서 폭풍을 피해서 돌아가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운항한 게 탄로나 벌금+처벌 크리티컬. 한 건 덧붙이면 옛날 얘기긴 하지만 1993년 [[목포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 항공 733편이(사고 기종은 [[보잉 737 클래식|보잉 737-500]]) 역시 악천후 속에서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착륙을 강행하다가 추락,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 사고|106명 중 6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게다가 군 특유의 [[상명하복]] 문화와 마인드를 그대로 항공사에 들고 와서, 부기장이 한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도리어 큰소리를 뻥뻥 치다가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를테면 대한항공의 [[대한항공 8509편 추락 사고|1999년 런던 스탠스테드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영국 항공 당국이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이후에는 위기 대응 매뉴얼 등을 싹 뜯어 고쳐서 10년 무사고 운항을 달성하긴 했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닌 것이, 무엇보다 우리나라 비행기 기장들의 상당수가 '''유사시'''에 [[공군]] 파일럿으로 끌려간다. 이는 공군 출신 조종사들이 '''예비역 장교'''니까 당연한 일. 물론 진짜로 이 아저씨들이 전시에 전투기를 조종하는 건 아니고 군에 징발된 민항기를 조종하거나 수송기 조종을 담당할 확률이 높으며,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되면 당연히 항공기 운행은 모두 정지되니까 별 상관은 없기는한데...진짜 문제는 예비군 훈련 연한에 속하는 조종사들은 훈련에도 반드시 참가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타임 로스가 생긴다는 것. 이 때문에 상당수의 외국인 조종사들은 예비군으로 가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겨 논란도 있었지만, 정작 항공사 측에서 '''국내 출신 기장들이 노동조합의 파업을 주동한다.'''는 이유로 군 출신 외에는 외국인 기장들을 선호한다. 아울러 군 출신 조종사들은 기존의 노조와는 별도의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 노조를 분열시키기도 해서(최악의 케이스로는 노-노 갈등 유발) 사측에서는 군 출신 조종사를 최고로 선호한다는 모양이다. 고소득 직종이 다 그렇긴 하지만 조종사들이 파업하면 [[우익|오른쪽]], [[좌익|왼쪽]] 가리지 않고 까인다. --욕 안 먹으려면 그냥 해외로 뜨면 됩니다.-- 그런데 현재는 '''국적기 항공사 조종사 연봉이 짜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래서 동정 여론이 오히려 힘을 얻고 있는데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 항공사나 [[대륙의 기상]]답게 통 큰 연봉을 자랑하는 중국계 항공사로 빠져나가려 하다 보니 그렇다. 예전엔 중동 항공사가 인기가 많았는데, 요새는 중국 항공사의 급여가 큰 폭으로 늘어나서 중국의 이직이 많다. 국적 항공사는 최고 연봉이 세전 1.5억 정도인 반면 중국 항공사는 '''세후''' 3억(항공사가 세금을 대신 내준다. 국내의 세전 5억과 비슷)은 기본이니 당연히 연봉이 짜다고 항변할 수밖에. 덕분에 2014년만 해도 해외로 이적한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조종사가 24명이던 것이 2015년에는 9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하지면 2023년 현재는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퇴사하는 한국인 조종사들도 꽤 된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몇몇 항공사에서는 군 출신 조종사를 아예 받지 않고 별도 훈련기관에서 양성하는데,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대표적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